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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비가 내릴 줄은 몰랐네요. 수고하세요." 

옆엔 깔끔한 스타일의 앳된 소년이 트럭 기사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. 셀레스티아는 그것을 보자마자 전봇대 뒤로 몸을 숨겼다. 아차 하는 생각과 함께 다시 전봇대 뒤에서 나왔다. 내가 왜 이러지. 뭐 켕기는 거라도 있는 사람처럼. 그러나 그에 대한 호기심은 지울 수 없었다. 와도 이런 어두침침한 곳에 이사를 오고. 뭐 하는 애일까? 

 

궁금증은 얼마 안 가 풀렸다.  

비비 - 리버셀레

 아니나 다를까. 왠지 으스대는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은 시클을 바라보며 리버레이터는 눈을 가늘게 떴다. 얼굴도 없는 무기에 표정 같은 게 있을 리가 없지만 이럴 때마다 은은하게 표정이 보인단 말이지. 기분 묘해지게. 리버레이터는 머그잔을 양손에 소중하게 쥔 채 몸을 웅크려 다시 자리에 앉았다. 그러나 코코아 가루를 잔뜩 넣고서 펄펄 끓는 물을 무식하게 들이부은 머그잔을 품에 안아도 추위는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. 왜 이렇게 춥지? 몸을 조금 더 따뜻하게 할 방법이 없으려나. 리버레이터는 몸을 일으켜서 옷장을 뒤지기 시작했다. 그리고 발견한 것은 다름 아닌. 

슈슈 - 리버셀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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